오른 서울 전세 가격으로 경인 지역으로 이동

서울 3.3㎡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두 달 연속 2,3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셋값이 갈수록 높아지자 서울과 비슷한 가격에 인천-경기 지역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

서울 전세 가격

12일 KB부동산의 '월간주택가격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3.3㎡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2316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3월부터 2200만 원 안팎을 맴돌다가 11월 2300만 원을 돌파한 뒤 12월까지 두 달 연속 2300만 원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매매에서 전세로 수요가 이동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아파트 전세 거래량이 감소한 것도 하락세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부족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 전체(3만2000가구)의 35% 수준인 1만1000가구(부동산114 자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서 전세 수요의 일부가 전월세로 옮겨가고 있으며 "전세는 집주인이 집을 빌려주는 개념으로, 전셋집이 줄어들면 전셋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전세 가격 상승

서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지난해 11월까지 공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7~11월) 서울 거주자의 인천 아파트 매입 건수는 5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1건에 비해 약 1.5배 증가했습니다.

경인지역 인구이동

경기도 역시 같은 기간 2,334명에서 5,838명으로 2.5배 증가했습니다. 서울에서 인천과 경기도로 이동하는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서울 전출자(46만 6천여 명-통계청)의 60.0%가 경기도로, 9.4%가 인천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